어렸을 적(신길3동에 살 적)의 이야기다.
자세한 정황은 기억나지 않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나는 아버지와 함께 꽃가게에 있었다.
여러 종류의 꽃들이 있었을테고, 나는 신기해서 가게 안을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었을 것이다.
무엇에 걸려 넘어졌는지, 스텝이 꼬였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어쨌든 난 넘어졌다.
넘어지면 손을 짚게 마련인데,
하필이면 선인장을 짚은 것이다.
그것도 가시가 굵직한 선인장이 아닌, 가늘고 빽빽한 선인장을 짚었다.
덕분에 손바닥은 고슴도치가 되었고, 칠칠치 못하다는 아버지의 꾸지람을 들으며, 가게 주인 아줌마가 쪽집게로 가시를 전부 뽑을때 까지 엉엉 울면서 앉아있던 기억이 난다.
선인장이 진열된 꽃집 안에서는 항상 주의하도록 하자.
나는 한개의 컴퓨터에 윈도우즈를 2개 설치해서 사용하고 있다.
한국어 윈도우즈와 일본어 윈도우즈이다.
어떻게 해도 한국어 윈도우즈에서는 실행할 수 없는 프로그램들이 있기 때문에, 일본어 공부도 할 겸해서 일본어 윈도우즈를 설치했었다.
한동안 쓸 일이 없어, 일본어 윈도우즈로 부팅하지 않다가, 어제 뭔가 필요하길래 부팅해 봤더니, 정상부팅되지 않았다.
내친 김에 복구를 해야겠다 싶어서 일본어 윈도우즈 설치 CD를 넣은 후에 복구가 가능한가 보았더니, 복구는 안되겠고, 윈도우즈 삭제 후 재설치를 하는 수 밖에 없겠다.
재설치를 시작했다. 일본어 윈도우즈니까 당연히 설치 메세지도 일본어로 나온다. 하나하나 해석하면 못할 것도 없지만, 시간도 별로 없고, 귀찮기도 해서 전에 했던 감을 따라서 진행했다. 이전 윈도우즈를 삭제하고 설치를 진행했다... 만, 여기서 부터 문제였다. 문제가 있던 일본어 윈도우즈가 아닌, 한국어 윈도우즈가 삭제된 것이었다;;;
어쩔 수 없이 한국어 윈도우즈를 다시 설치하고, 일본어 윈도우즈도 다시 설치했다.
귀찮은 초기세팅도 다시 해야 했고, 그 동안 모은 데이터도 약 50GB 날아갔다.
덕분에 여러가지로 많이 귀찮았다.
다음부터는 조금 더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어제 벌어진 일들은 정말 좋지 않은 일 투성이었다.
길일(吉日)도 있지만 흉일(凶日)도 있는 법인 것이다.
왠지 재수가 없다고 느껴지는 날에는
몸을 조금 사리도록 해야겠다.
이번 사고가 액땜으로 작용했으면 좋겠다.
부디 시험이 머지 않은 이 시점에서 나쁜 징조가 아니기를...
아파....
다음부터는 그 누구도, 그 어느 때라도 자전거 뒤에 인간을 태우지 않겠다.
지 혼자
살겠다고 나를 버리다니..
당췌 그놈 탓이기도 하다. 하라고 허락을 한 건 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