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동생이 다니는 모 초등학교에서 나누어준 가정통신문.
일단
제목부터 쉽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ㅡㅡㅋ
즐거운 수련활동이 되기위해 알아야할 성폭력 및 안전사고 예방 기본 상식 퀴즈!!
아래 그림을 클릭해 크게 보도록 하자.
선택지의 오답이 완전
개그다.
클릭▼
오, 지쟈쓰!!
나름 시험을 잘봤습니다 ㅡ _ㅡ)v
슬슬 포스팅을 해야겠지요~
곧! 찾아뵙겠습니다..
아직은 셤 끝난 뒷풀이를 해야죠 ㅎㅎ;;
2006/12/26
태어나서 처음으로 헌혈을 해봤다.
그동안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할 수 없었던 헌혈이다.
때는 영어시간. 시험이 끝나고도 수업을 하는 몇 안되는 시간 중 하나다.
수업을 시작한지 몇 분 안되어, 헌혈할 사람을 찾는다.
'이거야!!'
수업이나 빼먹어 볼까 하고 복도로 나간다.
물론 동지들 몇 명이 함께다.
신분을 확인하고, 헌혈에 필요한 용지를 작성하는 곳으로 따라간다.
막상 용지를 작성하려고 펜을 드니 피가 조금 아깝기도 해서 할까 말까 망설인다.
'에잇, 그거 좀 뺀다고 큰일 나겠어?'라고 마음을 다지며, 용지를 작성한다.
용지를 다 작성하고 버스에 오른다.
버스에 올라 앉아 먼저 피를 뽑고 있는 애들을 보고 있으려니 조금 긴장이 된다.
드디어 내 이름을 부른다.
문진표에 대한 확인과, 혈액형을 확인 한 후에 헌혈대에 눕는다.
침대에 누워 왼팔 소매를
걷어올리고, 마음의 준비를 한다.
간호사 누나가 팔에 알코올을 바르고, 바늘을 준비한다.
더욱 더 긴장된다. 심장이 두근거린다.
ㅡ따끔.
팔에 바늘이 꽃히고, 바늘에 이어진 튜브를 통해 피가 빠져나간다.
바늘이 일단 팔에 꽃히니, 안심이 된다. 긴장도 스르르 풀어진다.
"잼잼."
간호사 누나가 나이에 맞지 않는 주문을 한다.
주먹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한다.
"삑!"
침대 밑의 기계가 다 됐다는 신호음을 낸다.
간호사 누나가 팔의 바늘을 뽑고, 알코올 솜을 댄다.
잠시 누워있다가, 일어나 뽀또 3봉지와 포카리스웨트 1캔을 먹는다.
헌혈증서를 보니 320ml 를 뽑았다.
기념품으로 영화예매권 2장을 준다.
헌혈(獻血)이 아닌 매혈(賣血)을 한 것 같은 기분도 들지만, 그래도 처음으로 헌혈을 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
앞으로는 헌혈차가 오면 빼지말고 무조건 헌혈을 해야겠다^^
오늘은 야간자율학습을 빼먹고, 집에서 5시간 좀 덜되게 잠을 잤다.
어제 수행평가를 마무리 하느라고 새벽 3시 30분까지 깨어 있던 탓에, 오늘 학교에서도 틈틈히 졸다가, 결국 집에서 자 버린 것이다.
10시 30분 쯤에 아버지가 들어오셔서 잠을 깼다. 정신을 차리고 공부를 하려는데, 또 잔소리가 들려온다.
요 며칠간 아침을 거르고 다닌 것에 대한 것이었다.
생활 사이클을 바꾸라면서 12시까지 자라고 하신다. 내일은 아침을 꼭 먹고 가라는 것이다.
나에게는 매일 듣는 잔소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래서 조금은 퉁명스럽게 "먹으면 토할것 같다니까요!" 했다.
술도 하셨고, 내 반응에 화도 나셨는지, "너 그럴거면 학교 가지마." 하셨고, 나는 좋다는 식으로 순순히 수긍했다.
그러자 "공부도 할 필요 없어. 컴퓨터도 꺼. 셧 다운." 하셨다.
나는 펴던 책을 탁 덮고, 컴퓨터 전원을 꾹 껐다.
그리고는 방으로 들어가 이불을 꺼내서 거실로 나왔다.
시키는 대로 바로 잠자리에 누웠다.
아버지는 방으로 들어가서 동생과 이야기를 하신다. 잡담이다.
듣고 있자니 속에서 화가 올라온다. 나는 찍어누르고, 동생은 풀어준다.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여튼 잠이 들었다.
······
누군가 얼굴을 쓰다듬고 있어서 잠이 깼다.
어머니였다.
"우리 아들 얼굴 맨질맨질 하네." 하시는데, 일어날 수는 없고 계속 자는 척을 했다.
어머니는 계속 얼굴을 쓰다듬으시며
"힘들지? 엄마가 미안해... 엄마가 미안해... 이럴 사람이 아닌데..." 하셨다.
잠이 확 깨면서 눈물이 차 올랐지만, 꾹 참고 자는 척을 계속했다.
갑자기 잠을 자던 동생이 나와서
"엄마 뭐해?" 해서,
"오빠 이불 덮어줘." 하시고는 방으로 들어가신다.
끝내 나는 차오르던 눈물을 소리없이 흘렸다.
순간 얼마전에 학교에서 배운 소설가 이청준 씨의 '눈길'을 떠올렸다.
시계를 보니 12시 40분 쯤. 내가 퉁명스럽게 잠자리에 누운지 2시간이 지났다. 아무래도 그 2시간 사이에 나를 두고 두 분께서 싸우신 것 같다. 두 분께 죄송할 따름이다.
굳이 길게 느낌을 쓰기보다는 상황만 적어도, 가슴 속에 '뜨끔!'하는것이 있어, 그것이면 충분한 것 같아서 이 정도에서 글을 마친다.